다비다웨딩홀 본식드레스, 턱시도후기, 헬퍼

 

블랙홀이라서 비즈드레스가 눈부시게 반짝여서 아름다웠습니다. 디자인부터 헬퍼님의 능력, 전체적인 연출이나 디테일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들어서 만족스러웠고 주변 하객들에게서 반응이 좋았던 다비다웨딩홀 본식드레스, 턱시도후기, 헬퍼 후기에 대해 남겨보겠습니다. 

 

드레스본식후기

본식 2달 전 드레스 가봉을 했습니다. 드레스와 턱시도, 한복까지 모두 다비다웨딩홀이 블랙홀인 점을 감안해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고민하는 비즈와 실크 드레스 중 어떤 것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뿐인 날 화려하고 공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비즈드레스를 하고 싶었습니다. 최대한 화려하고 아무리 과하더라도 어두컴컴한 홀에서 나만 집중받는 조명을 받기 때문에 멀리서 구석에서도 하객들이 잘 보이려면 많이 반짝이는 드레스가 예쁜 것 같습니다. 가봉할 때 점점 화려해짐이 강해지는 순서로 입어봤었는데, 저 역시 가장 마지막에 입은 드레스를 선택했고 밤하늘에 별이 가득한 느낌처럼 작은 비즈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완성한 후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착용은 실장님께서 도와주셨는데 긴장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오를 수 있도록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세탁이 모두 깔끔하게 완료된 드레스를 확인 후 가져온 누브라를 직접 붙여주신 후 드레스 착용을 합니다. 전체적인 라인감과 핏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등 쪽에 스트랩을 숨을 참으면서 당겼습니다. 그 덕에 등을 꼿꼿이 세우고 있어서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었고 라인이 정돈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후 비즈가 몸에 긁히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전혀 걸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 후 2가지로 연출할 수 있도록 헬퍼님께 전달한 후 웨딩슈즈를 신었습니다. 블로퍼 형식이었는데 고무링이 달려있어서 쉽게 벗겨지지 않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또 마지막 정점인 티아라를 몇 가지 보여주시면서 추천을 해주셨고 위치도 전체적인 비즈를 감안해서 조금 로우 위치로 꽂아 주셨습니다. 화장과 드레스를 입은 후 펄이 작게 박힌 베일까지 쓰니 진짜 이 드레스 선택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찾아온 하객들이 하나같이 드레스가 어디 거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진짜 아름답고 단아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신부입장하면서 가슴 쪽 볼레로를 때고 들어갔을 땐 또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누보 디뎌에서 살이 드러나는 부분마다 금펄을 발라주셔서 조명아래서 반짝반짝 윤광이 돌았습니다. 두 가지 드레스를 입은 느낌이다 보니 스냅사진작가님의 손도 바쁘게 움직이셨습니다. 어깨패드덕에 목선의 라인이 예뻤고 뒷모습까지 우아한 느낌이라서 다양한 사진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의 컨디션을 직접 보고 고르는 장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확실히 화보와는 다른 컬러감을 직접 보면서 후회도 적고 더 만족감 높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턱시도후기신랑이

 

 

운동과 관련된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예복에 대해서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짐웨어를 더 선호하는데 예복에 돈을 투자한다는 게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변하는 체형이기 때문에 맞춤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성복을 아예 큰 사이즈로 구매하자라는 생각으로 연회장에서 인사드릴 옷은 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본식의 예복이라기에는 조금 정장 같은 느낌이 더 강했기 때문에 드레스를 가봉하면서 누보 디뎌에서 신랑턱시도를 함께 대여했습니다. 비용은 따로 추가되지 않았고 가장 깔끔하고 센스 있는 디자인들로 4가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부는 다양한 디자인이 선택지라면 신랑은 핏이 1번인 것 같습니다. 나비넥타이를 하기 위한 예복 와이셔츠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가봉을 하면서 길이를 다 재고 수선이 필요한 부분을 알려드렸는데 핏 좋게 잘 맞았습니다. 깔끔한 인상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블랙으로 선택을 하였고 원버튼 디자인이었는데 어깨나 등판의 패드들로 고급스러웠고 라인이 잘 살아있어서 슬림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레스샵 대여라서 대충 해주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들었지만, 남편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웨딩촬영 때 이미 컬러풀한 예복들을 입어봤고 하객을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는 좀 더 격식 있고 신랑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했는데 원하는 대로 연출된 듯합니다. 대기홀에서 많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고 양가 부모님께 절하거나 입장하고, 축가 하는 등 신부보다 훨씬 움직이는 동선이 많습니다. 이때 움직임 때문에 옷이 올라가서 구겨지거나 와이셔츠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다행히 최종 스냅사진을 보니 이런 점은 없었습니다. 너무 타이트하지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너무 여유 있지는 않아서 다리도 길어 보이고 전체적인 라인이 정리돼서 예쁜 핏이 됐던 턱에 신랑도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헬퍼후기본식

 

 

당일 아침에 헬퍼님을 만났습니다. 본식날은 인륜지대사의 큰 행사이기 때문에 이 날만큼은 가장 예쁜 모습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은 게 사람마음입니다. 이를 도와주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 헬퍼이모님입니다. 사실 웨딩커뮤니티를 접하게 되면 헬퍼이모님의 역량에 따라 본식의 퀄리티가 달라진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드레스의 변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사진 찍을 타이밍을 제대로 안 잡아주신 것, 모든 스냅사진에 동선에 밟힌 것, 드레스 구겨진 것들을 신경 써주지 않은 상황 등등 정말 많은 사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식날 헬퍼님은 신부뿐 아니라 신랑과 양가 혼주까지 케어를 해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후기를 보고 갔던지라 걱정이 많았는데, 드레스 입을 때쯤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식순을 전달받고 혹시나 촬영하고 싶은 부분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물어보셨고 저희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많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더군다나 주말 연산동에 결혼식장을 가는 사람들로 웨딩홀 입구가 너무 막혀 있었는데 이모님이 직접 해결해 주시면서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 미처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부분인 포토테이블 액자, 화동 꽃바구니, 혼주코르사주, 부토니에, 부케 등등 바쁘게 움직이시면서 빼놓지 않고 챙겨주셨습니다. 다 준비를 하고 체크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긴장하고 당황해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던 찬란 이런 부분을 헬퍼이모님이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먼저 다리의 위치에 따라 드레스 풍성함이 달라지는 것, 그리고 입장할 때 스냅에 예쁘게 나오도록 드레스 아랫단을 차는 것처럼 걸어라는 점들, 부케를 좀 더 야리야리하게 사진에 나오도록 쥐는 방법 등 팁을 주셔서 정말 헬퍼님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식을 모두 마치고 드레스와 턱시도는 직접 반납을 하신다고 하셨고 각종 액자들은 다시 포장해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뒷마무리까지 해주셨습니다. 경험이나 경력이 많으신 것 같았는데 우려했던 부분은 발생하지 않았고 헬퍼이모님 덕에 완벽하게 본식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